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가면라이더 BLACK SUN (문단 편집) === 작품의 다양한 해석 === 이 작품은 캐치프레이즈인 '''"악이란, 무엇인가"''', '''"악이란, 누구인가"'''를 극중에서 잘 드러내고 있다. 정치인은 표를 얻기 위해 자신들이 만들고 차별하는 괴인들과 협상을 벌이고, 약자인 괴인들의 대표는 모두를 위한 길이라는 미명하에 일신의 영달을 위해 정치인들에게 굴종한다. 그야말로 현실의 아이러니를 그대로 보여준다. 노부히코가 바라옴을 처형할 때 "모두 평등할 것이다! 내가 창세왕이 된다!!"라고 하지만, 그런 장면이 이미 역설적으로 평등하지 못한 모습을 내포하고 있다. 대의명분도 결국 이념에 지배당하면 정상적이지 못한 모습으로 변화한다. 극중의 모든 사건이 끝난 후에도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 악의 축인 총리는 죽었으나 사건이 터졌음에도 [[기시다 후미오|같은 당에서 나온 총리]] 등 [[자유민주당(일본)|기존]] [[공명당|여당]]이 정권을 계속 유지하고, 괴인의 탄생 배경과 목적이 전세계에 폭로되고 창세왕과 차별단체 수장이 죽었으나 괴인에 대한 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 또한 괴인 차별이나 혐오는 대놓고 하지 못하지만, 사람들은 이민자라는 또 다른 적을 만들어 혐오와 차별을 일삼는다. 마지막 엔딩조차도 매우 씁쓸한데, 주인공인 아오이를 포함한 주요 인물들의 거취는 마치 일본의 1970년대 극좌파 테러리스트들인 [[적군파]]를 연상시킨다. 아오이는 극 전체에서 미나미 코타로와 가장 크게 정서적으로 교감했으나, 정작 결말부에서는 폭탄을 제조하고 어린 아이들에게 전투 훈련을 시키는 아키즈키 노부히코와 유사한 행동을 취한다. 그러나 아주 조금씩 바뀌는 모습도 보인다. 신임 총리 니무라는 도우나미 밑에서 실무를 담당했고 적어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에서 도우나미보다는 그나마 나은 정치인이며, 괴인과 이민자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 또한 군중들에게 점차 무시되기 시작한다. 창세왕 역시 확실하게 죽었기 때문에, 적어도 미래에 똑같은 싸움이 반복될 여지는 사라졌다는 점에서 극중 사건을 통해 세상은 작게나마 한 발짝 나아갔다고 생각할 여지가 생긴 것이다. 감독과 각본가는 블랙 선을 통해, 일본 내 마이너리티 인권은 물론 평화헌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블랙 선은 우경화된 일본 사회에 대한 비판과 소외되고 억압받는 소수자들, 그리고 휘둘리는 대중에 대한 이야기이다. 관료는 일신의 영달을 쫓고, 거기에 기생하는 자이기에 미래는 없다. 블랙 선에 등장하는 관료들은 그야말로 진정한 악이다. 악의 조직 고르곰 대신 [[흑표당]] 같은 고르곰당이 괴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를 향해 저항하는 이야기가 블랙 선이다.[* 참고로 감독 시라이시 카즈야는 [[전공투]]랑 연관이 있었던 좌파 감독 [[와카마츠 코지]]의 제자로, 와카마츠 코지 타계 후 와카마츠 프로덕션 멤버들과 함께 헌정 영화 '아무것도 우리를 멈출 수 없다'를 만들기도 했다.] 이 작품은 차별도, 멸시도, 억압도, 더 나아가서 일본을 재무장시키고 전쟁을 수행 가능하게 하겠다는 [[평화헌법]] 개정까지, 이 모든 문제를 누군가 마법처럼 해결해주길 바라는 건 무리이며, 관료주의는 그럴 능력도 없을 뿐더러 관료들에게는 그럴 의지도 없을 것이니, 지금 바로 우리가 일어나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사회라는 거대한 악에 맞서 싸운다고 반드시 세상이 바뀔 거라는 희망찬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 아니며, 결말부에서 일본 사회는 더욱 마이너리티를 차별하고 재무장화를 외치며 우경화되지만 이에 저항한 자들 가운데 살아남은 자들은 그렇다고 해도 계속 싸워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한편으로는 이 피 흘리는 투쟁의 과정 속에서 고통받아야 하는 개개인의 삶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런 인정투쟁 개념을 대체로 멀리서 내려다보는 자의 언어로 볼 때, 인정투쟁을 긍정적으로 그리는 이 작품에서 마지막에 어린 아이들을 전사로 내모는 이즈미의 모습은 꽤나 씁쓸한 부분이다.][* 본작의 암울한 노선 때문에, 전반적으로 유쾌했던 [[가면라이더 블랙 RX]]의 리메이크는 보고 싶지 않다고 하는 팬들이 여럿 있다. 만약 블랙 RX의 리메이크가 나와도 RX와는 스토리가 완전히 다를 것으로 보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